- Blended Scotch Whisky
- 구매처: CU편의점
- 구매가: 12,900원
- 구성: 700ml
- 도수: 40%
2세 탄생으로 약 8개월 동안 중단했던 위스키 시음기 작성. 시음은 틈날 때마다 꾸준히 진행했지만 블로그에 올릴 여유까지는 없었다. 그래서 이미 시의성(?)을 잃은 제품들도 있을 것이고, 시음할 때마다 기록은 해 두었으나 오랜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시음기의 생생함이 덜할 수도 있겠다.
지금은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지에서 상대적으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위스키이지만, 한국에 처음 출시 되었을 때는 와인앤모어, CU편의점 등에만 풀려서 한동안 대란템으로 분류되었던 그란츠 트리플 우드. 하이볼용 저가 위스키로만 분류되는 여타의 1만원대 위스키들과는 다르게 1만원 초반대에도 충분히 니트로 마실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의 마니아 층을 중심으로 CU편의점에서 보이는 그란츠 트리플 우드를 쓸어 모으는 현상이 발생했었다. 다행히 동네 CU편의점에는 대란의 영향이 적은 편이라 편의점 사장님께 부탁 드려 3병을 발주 넣어 받아볼 수 있었다. 지난 4월의 이야기이다. 1병을 마셔보고 몇 병 더 쟁여두면 좋을 것 같아서 다시 발주를 부탁 드렸는데 며칠 만에 이미 발주가 막혔다고 하셨다. 아마 나같이 발주를 부탁 드리고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수입된 물량이 품절된 것 같았다.
1만원대의 저렴한 위스키는 알콜향이 너무 강해서 느낄 수 있는 풍미조차 존재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지만, 그란츠 트리플 우드는 꽤 구색을 갖춘 느낌이다. 위스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3가지 종류의 캐스크인 리필 아메리칸 캐스크, 퍼스트필 버번 캐스크, 버진 아메리칸 캐스크에서 숙성 되었다고 한다. 제법 달달한 바닐라 향이 나면서도 우드향도 느낄 수 있다. 저가 위스키인만큼 향의 지속성은 많이 떨어지고 끝에 약간의 비릿함도 느껴지지만 그래도 풍미라는 것이 존재한다고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이볼용 위스키는 물론이고 데일리 니트용으로도 충분히 가능한 위스키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다. 가끔 향과 맛이 강한 안주를 먹을 때 풍미가 좋은 고가의 위스키를 곁들이자니 조금 아까울 때가 있지 않은가. 그럴 때 패어링하기 좋은 위스키가 아닐까 한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