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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dbeg 10 years

주류사회

by 북방참다랑어 2022. 3. 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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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LAY Single Malt Scotch Whisky

- 구매처: 와인앤모어

- 구매가: 89,900원

- 용량: 700ml

- 도수: 46%

예전에 마니아 층을 중심으로 싱글몰트 위스키가 유행했듯, 위스키 커뮤니티에 들어가면 피티드 위스키 시음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대중적인 위스키라고 하기에는 거리감이 꽤 느껴지지만, 뭔가 시대의 아이콘처럼 한 번쯤은 맛 봐야 할 위스키처럼 느껴지는 피티드 위스키. 아일라 섬의 피티드 위스키 3대장이 라프로익, 라가불린, 아드벡이고 그 중에서도 아드벡이 피티드 위스키의 본좌라고 일컫어진다.

뚜껑을 따면 "후아~ 바로 이것이구나"하고 느껴질만큼 매우 풍부하고 묵직한 피트향이 풍겨온다. 누구에게는 기분 나쁜 요오드, 크레졸 향일수도 있겠다. 한 모금 마셔보면 매우 짙은 스모키 향이 몰려오면서 끝맛은 약간 달콤함이 느껴진다. 그리고 이어지는 스파이시. 굳이 비유를 하자면 빨간색 진로 소주가 처음에는 쓴 듯하면서 마지막에는 더 달콤하듯이 아드벡 10년도 처음에는 짙은 스모키와 피트향이 치고 올라오다가 끝에 달콤함이 느껴진다. 중간에는 과일향이 조금 나는 듯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매우 풍부함이 느껴지는 위스키다.

다른 위스키처럼 니트로 2~3잔을 마실 수 있을까 생각하면 조금 무리일 것 같다. 이미 입안이 아드벡의 향으로 지배당했기 때문에 첫 잔 이후에는 뭔가를 제대로 못 느낄 것 같다. 나에게는 가끔 한잔씩 먹을 수 있는 위스키라면 좋을 것 같다. "아드벡을 한 번 마셔봐야 하나요"라고 묻는다면, 한 잔은 마셔보라고 하고 싶다. 그 첫 잔 이후에 다시는 마시기 싫다는 반응이 나올 수도 있을만큼 매우 강렬한 위스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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