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수복 원컵

- 청주

- 구매처: 롯데마트

- 구매가: 1,800원

- 용량: 180ml

- 도수: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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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을 맞이하여 청주 한잔. 마트에 갔는데 백화수복이 원컵이라는 이름으로 앙증맞은 용량으로 나와 있다. 보통 청주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굉장히 큰 유리병에 담긴 명절에 마시는 술. 성묘 가서 몇 잔만 쓰더라도 한 병을 사야했는데 이렇게 원컵으로 나오니 여러 용도로 요긴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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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는 누룩으로 쌀을 당화 발효시켜 만든 술로 발효 직후의 원주에서 맑은 부분만 떠낸 것이 청주, 탁한 것까지 섞여 있는 것을 탁주로 분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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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수복은 매년 명절 때 제사상에서 최소 2번은 보게 되는 술이니 참 낯익은 술이다. 고급청주라고 스스로를 포지셔닝(?)하고 있지만, 가격 자체가 저가형이고 주정이 첨가된 증량청주이기 때문에 맛 자체는 전형적인 보급형 청주의 맛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에는 청주 특유의 꼬릿꼬릿한 냄새가 올라오고 입을 대면 약한 단맛이 느껴진다. 누룩취나 곡물취는 강하지 않지만 꼬릿꼬릿한 향과 단맛이 섞이면서 마지막에는 약간의 쓴맛도 느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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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수복 자체의 맛보다는 원컵의 등장이 반가워서 써 봤다. 가끔식 미지근한 청주가 딱 한 잔만 먹고 싶을 때 요긴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