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쌩뚱맞기는 한데 이태리 피렌체에서 구입했던 하이랜드 파크 12년. 이태리 출장 중에 주말이 겹쳐서 잠깐 짬을 내어 피렌체에 갔었는데 와인과 위스키가 어마어마하게 진열되어 있던 주류샵에서 구입했었다. 2015년 당시에 50유로 안 되게 구입했으니 한화로 6만5천원 정도였다.
위스키의 가격은 점점 오르는 추세이고 위스키 안에서도 보급형과 하이엔드 급의 격차는 훨씬 커지면서 미들급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보니, 그 옛날에 상대적으로 쉽게 접했던 위스키들이 가끔 생각난다. 고객과의 저녁 식사나 출장 중에 좋은 위스키를 마실 기회들이 제법 많았는데, 당시에는 나이도 어리고 위스키에 대한 관심도 크지 않다 보니 쓰면서도 비싼 술로만 각인 되었던 것 같다. 고객과의 저녁 식사에는 으레 고급 그라빠와 맥캘란 15년 이상이 올랐었는데.
다시 그 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하나하나 더 알아보고 향과 풍미를 음미하면서 마셨을텐데. 그런데 또 그 때 멋 모르고 겪어 봤던 여러 위스키들이 하나하나 기억 속에 쌓이면서 오늘날의 관심을 만들지 않았나 싶다.
앞으로 위스키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지만, 취미 생활로 지속해서 유지할 수 있도록 여러 상황을 감안해서 본인에게 맞는 위스키들을 현명하게 찾아나가는 것이 필요할 듯하다. 결국 비용과 시간의 문제인데, 커뮤니티에는 더 좋은 위스키 시음기들이 넘쳐날 것이고, 또 간간이 파격적인 가격/증정품 프로모션 소식들도 들려올 것이다. 그럼에도 비용과 시간의 문제로 접근 가능한 것들은 대부분 정해져 있을 것이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스트레스 받지 않고 위스키를 즐겼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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